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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고객사, ‘S/4HANA 전환 및 AI 도입’으로 혁신 가속화”··· 2024 SAP 고객 조사 펄스 보고서

Date 2024.06.05 Hits 131

SAP 고객 상당수가 클라우드 전환과 디지털 혁신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변화의 압박을 느끼고 있다. 미국 SAP 사용자 그룹(Americas' SAP Users' Group, ASUG)이 올 3월 발표한 ‘2024 SAP 고객 조사 펄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압박의 원인은 두 가지다. 첫째 2027년으로 다가온 SAP 비즈니스 스위트 7의 메인스트림 유지보수 종료된다는 부분이다. (물론 후속 제품인 SAP S/4HANA를 도입할 수 있는 시간이 2년 주어지긴 했다.) 둘째, AI 같은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고자 하는 바람이다.

ASUG의 CEO 제프 스콧은 팟캐스트를 통해 “생성형 AI의 확산 그리고 구글의 제미나이, SAP의 줄, 오픈AI의 챗GPT,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을 보면, 결국 핵심은 AI 모델이다”라며 “또한 AI 기업이 끝없이 갈망하는 한 가지가 바로 데이터다. 이러한 모델이 시간이 지나면서 좋은 성과를 내기를 원한다면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ASUG 설문 응답자 증 48%는 “S/4HANA로 전환하는 것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2023년 42%에서 더 오른 수치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SAP의 S/4HANA ERP 소프트웨어는 2015년에 처음 출시됐는데, 현재 ASUG 구성원의 47%가 이미 사용 또는 사용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또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9%가 2년 이내에 S/4HANA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S/4HANA로 전환하는 ASUG 구성원은 주로 온프레미스 ERP 환경에서 클라우드 환경으로 마이그레이션하고 있다. 2024년 ASUG 설문조사 응답자의 62%는 클라우드에서 S/4HANA를 실행 중이거나 실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40%, 관리형 클라우드에서 16%,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6%였다.

ASUG 리서치 디렉터 마리사 길버트는 “응답자 57%는 클라우드로의 마이그레이션이 조직의 디지털 혁신 노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다”라며 “62%를 차지한 데이터 분석 및 대시보드에 이어 가장 큰 동인으로 꼽혔다”라고 설명했다.

일부 SAP 고객은 오래되고 고도로 맞춤화된 레거시 시스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콧은 “오랫동안 SAP를 사용해 온 기업은 수년에 거쳐 만든 맞춤 작업을 없애는 것이 다수 부담스러울 수 있다”라며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미래 환경에 맞게 조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 봐야 한다. 이런 질문에 확실한 답이 없는 기업이 변화의 필요성을 가장 크게 느낄 것이며, 동시에 가장 힘들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의 SAP 커뮤니티(DSAG) 회장인 젠스 헝거스하우젠에 따르면, DSAG 커뮤니티에 속한 SAP 이용자는 SAP의 S/4HANA 클라우드 전략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으며, 13%만이 긍정적인 의견을, 절반 가까이가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했다.

관심을 늘었지만 도입은 어려운 AI
연례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4년 응답자 중 38%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노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술로 AI와 머신러닝을 꼽았다. 2023년에 같은 응답을 한 비율이 23%였던 것에 비해 급증했다. 대시보드 및 분석에 활용하려는 42%, 고객 경험에 활용하려는 22%, 수작업에서 디지털 프로세스로 전환하려는 21%, SAP와 타사 시스템 간 통합에 활용하려는 21% 등 구성원은 AI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생성형 AI에 대한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펄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3%만이 현재 생성형 AI 모델에 데이터를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데이터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도입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DC의 산업·소프트웨어·서비스 연구 담당 수석 부사장 로버트 파커는 “여러 기업은 내부 지식 자산이 유출될 것을 우려해 모델에 데이터를 넣는 것을 꺼린다”라며 ”단 주요 벤더사는 내부 데이터를 사내에서만 사용하도록 제한하는 비공개 구현 방식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그런 우려는 다소 과한 측면이 있다. 내부 데이터를 활용해도 꽤 안전하다”라고 설명했다.

파커는 오히려 데이터 조직과 관련된 주요 과제가 따로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 데이터 요소 간의 관계를 인식하는 시맨틱 그래프로 데이터 소스(비정형, 정형, 계측)를 정리해야 하는데, 이는 추론에 필요한 부분이라며 전문성이 없는 많은 기업이 아직 어려워하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에서 필요한 역량이 달라지다
S/4HANA와 AI 도입 ASUG가 내부 교육 프로그램에서도 강조하는 부분이다. 앞서 언급한 ASUG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3분의 1의 구성원이 올해 새로운 기술을 구현할 계획이지만 27%는 기술과 관련된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는 데 고전하고 있다. 또한 28%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적합한 내부 후보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구성원에게 가장 수요가 많은 기술은 S/4HANA였으며, 그다음으로 AI, 신기술 최적화,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가 그 뒤를 이었다.

ASUG의 CEO 스콧은 “생성형 AI는 매우 새로운 기술이기 때문에 지금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점차 나아질 것”이라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많은 기술이 변화의 속도는 점점 빨라졌다. 생성형 AI도 비슷한 경로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IDC의 파커도 기술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스콧의 의견에 동의했다. 단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서는 기업이 기술 기술만큼이나 소프트스킬(리더십, 책임감, 열정, 창의성 등 같은 역량)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커는 “어느 CEO의 표현에 따르면,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대체할 수 있다”라며 “두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현재 직급 구조에서 주니어 단계에 해당하는 단계가 AI로 대체될 수 있는 상태에서 기업이 고등 교육 그리고 채용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중간 관리자를 보좌하는 직원이 올바른 판단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파커는 “이러한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AI 모델을 사용하는 의사 결정권자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파커는 “고위 경영진이 기술, 특히 데이터와 AI 모델의 가치를 이해하는 데 더 능숙해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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