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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산업의 현 실태 및 전망

Date 2015.09.02 Hits 1,609

1990년대말 초기 인터넷과 유사, 비즈니스 모델 격변기



“2015년 현재 클라우드 산업은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1990년대말~2000년대초의 인터넷과 매우 유사한 모습을 띠고 있다. 1990년대말 당시는 인터넷의 등장으로 비즈니스 모델에 많은 변화의 물결이 일어난 때였다. 기업들은 어떻게 e-비즈니스를 해야 하는지 그 방향 모색에 열중했다.”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 시대, 업계 지각 변동 예고 = 시스코 글로벌 클라우드 및 매니지드 서비스 총괄 수석 부사장 닉 얼(NiCK Earle) 수석 부사장이 827IDC와 공동 조사한 전세계 클라우드 보고서의 공식 발표 자리에서 한 말이다.


그는 클라우드가 이제는 기술적인 차원을 넘어 디지털 파괴 시대의 주역으로 비즈니스 모델의 급격한 변화라는 엄청난 사건을 일으키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러한 사업 환경의 변화에 당황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초기 인터넷 시대에 듣도 보지 못한기술로 시장의 새로운 리딩 회사가 출현했듯이 지금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클라우드 산업도 초기 인터넷 시대와 똑같은 프로세스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닉 얼 부사장은 오는 2020년에 이르면 현재의 40% 기업이 없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시스코도 예외는 아니다라면서 클라우드가 앞으로 불러 일으킬 업계의 엄청난 지각변동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IDC가 전세계 17개국에서 클라우드를 이미 구축한 3,467개사(한국 20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업은 아직도 클라우드 전략의 개선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DC는 기업들의 클라우드 적용 수준을 임시(Ad Hoc) 우발(Opportunistic) 반복(Repeatable) 관리(Managed) 최적화(Optimized) 5단계로 나눠 평가했다. 이 가운데 최고 단계인 최적화 수준에 이른 기업은 전세계는 1%, 한국은 0%로 나타났다.


한국, 클라우드에 보수적전략없다 39%” = 반복/관리/최적화 등 성숙 단계에 있는 기업은 전세계 25%, 한국 18%였으며, 클라우드 전략이 없다고 응답한 곳은 전세계 32%, 한국 39%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반복/관리/최적화 등 성숙 단계에 도달한 기업 비중은 미국이 34%로 가장 높았으며, 중남이 29%, 영국 27%로 나타났다. 일본은 최하위로 9%에 불과했다.


<그림> 한국 클라우드 도입 수준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적용 수치가 전세계와 비교해 이렇게 낮게 나온 것은 클라우드에 대해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띠고 있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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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의 이러한 보수성은 프라이빗이나 퍼블릭 클라우드의 향후 도입 계획에서도 나타났다. 이미 클라우드를 도입해 사용중인 곳은 프라이빗 24%, 퍼블릭 23%였으며, 향후 계획으로 16%는 프라이빗을, 14%는 퍼블릭을 도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5%는 프라이빗이나 퍼블릭 클라우드 모두에 아예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비록 오래된 조사 자료이지만 2013년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내놓은 자료에서도 한국의 클라우드 이용률은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602,476개의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곳은 2013년 말을 기준으로 고작 3.3%에 불과했다. 나머지 클라우드를 이용하지 않는 96.7% 가운데 클라우드를 모른다는 응답자는 무려 75.2%였다.


하지만 20157월 현재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에 대한 인식 수준은 엄청 달라졌다. 공식적으로 계량화된 수치는 없지만 과거와 달리 클라우드는 알겠는데 써도 괜찮느냐는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게 관련 업계의 얘기다.


국내 클라우드 업체수 및 도입/수요 증가세 = 실제로 국내의 경우 해를 거듭할수록 클라우드에 대한 인식 수준은 높아지고 있으며, 클라우드 공급사 및 도입사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412월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가 공동으로 내놓은 ‘2014 클라우드 산업 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국내 클라우드 기업수는 2013149개에서 258개로 73% 증가했으며, 시장 규모 역시 20133,932억원에서 2014년에는 5,238억원으로 33.2% 늘어났다. 클라우드 전문인력수는 2013년에 전년대비 1.8배 증가했으며,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개 업종의 민간 부문과 공공 기관을 포함한 156개사를 대상으로 한 도입/수요 조사에서 민간 부문의 서비스 운영모델은 프라이빗 41.7%, 퍼블릭 46.7%, 하이브리드 11.6%였으며, 공공 부문은 프라이빗 90.3%, 퍼블릭 6.5%, 하이브리드 3.2%였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비중이 높은 점을 확인할 수 있다.


IDC 클라우드 보고서에서도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는 보안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으며, 워크로도의 이동성과 정책 자동화 등이 문제로 꼽혔다. 


<> 클라우드 도입 현황 지역별 비교표

   출처: IDC


 '2014 클라우드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 기업이나 기관이 2014년말까지 도입한 클라우드 서비스는 민간 부문의 경우 IaaS 30.9%,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29.6%, SaaS 25.4%, 클라우드 하드웨어 9.9%, PaaS 4.2%였으며, 공공 부문은 IaaS 61.5%, 클라우드 하드웨어 17.9%,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10.3%, SaaS 7.7%, PaaS 2.6%로 집계됐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기지개 = 20157월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본격적인 개화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 업계의 시장 공략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클라우드가 인터넷에 이은 미래의 새로운 IT 패러다임으로 대세를 굳힘에 따라 어떻게 해서든지 클라우드와 관련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창출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또 오는 928일 본격 시행되는 일명 클라우드법에 따라 앞으로 정부공공 시장의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도 또하나의 이유로 들 수 있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의 형태는 크게 3가지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SaaS 개발사 프라이빗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 솔루션 공급자 등이 그것이다.


국내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로 활동중인 업체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IBM, 세일즈포스닷컴, 오라클, KT, SKT, GS네오텍, 메가존, 이노그리드, 호스트웨이, 영우디지탈, 더존비즈온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아마존 웹 서비스는 해외 레퍼런스가 많은데다 쓰기 쉽다는 장점에 힘입어 가장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