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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금융 대외사업 전략적 강화되나....

Date 2023.10.27 Hits 310

삼성그룹의 글로벌 ERP 후폭풍이 삼성SDS에게 번질 모양새다. 다만, 이번에는 전략적 투자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순기능에 가까울 것이라는 전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은 글로벌 ERP 완료 후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 삼성SDS의 금융 대외사업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그룹은 약 5년여에 걸쳐 국내외 ERP 혁신 사업에 나섰다. 


지난 4월 글로벌 사업장에 차세대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N-ERP’ 구축을 완료하며, 사실상 프로젝트가 종료됐다.

프로젝트 종료 후 안정화기간을 거쳤지만, ‘N-ERP’에 투입됐던 수천명의 인력에 대한 재배치가 순탄하지 않은 것.

국내 글로벌 ERP같은 대형 사업이 없는데다, ERP 특화 영역에 투입된 인력의 수요가 일부에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SDS의 금융 대외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S은 먼저, 농협카드 비대면 사업, 11월 발주예정인 새마을금고 비대면 개편 사업 등이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과거 수세적인 ‘제안’에서 적극 ‘수주’를 목적으로 제안에 참여할 것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덧붙여 삼성SDS 내부에서 전략적 금융사업부 조직강화에 대한 연구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SDS 금융사업부는 약 150여명 규모로, 여타 LG CNS, SK(주) C&C의 수백명 규모에 비해 턱없이 인력 구성이 취약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4년 인사 및 조직개편 과정에서 인력을 비롯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업계에서는 2020년 우체국금융 석패 후 답보상태의 금융사업을 어떻게 성장시키느냐하는 점은 고심거리라고 지적중이다. 

지난 2013년 대외 SI 사업 전면 철수 이후 2019년부터 금융 대외 사업을 늘려왔지만, 산업을 ITO를 제외하고 수익성이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금융 대외사업 시작’이라는 깃발만 올린다고 ‘실력’이 금방 늘지는 않기 때문이다. 

금융IT 업계 한 관계자는 “정작 중요한 건, 사람인데 지난 2013년 이후 유출된 인력들이 제대로 보강되지 못하고 있다”며 “글로벌 ERP 인력 재배치라는 측면의 지엽적인 틀에서 벗어나고, 향후 적어도 2~3년 이상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그 이후 수익성 있는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SDS 금융사업의 또 다른 도전,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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