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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약 3000억대 IT시스템 개편 추진

Date 2019.01.17 Hits 1,597

국내 빅3 보험사 중 한화생명(부회장 차남규)이 새로운 IT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이 신보험시스템(가칭) 구축을 위해 빠르면 이번주 목요일(17일)경 제안요청서를 배포할 것으로 알려져,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 예상 약 3000억 규모로 추산되는 한화생명 신보험시스템은 현 생명보험 계정계 시스템(신계약, 생존지급, 사고지급, 계약변경, 변액) 등을 비롯해 정보계, 모바일 등 각종 IT시스템 개편을 골자로 한다.


한화생명은 대한생명 시절, 지난 2000년 10월부터 ‘NK 21’ 프로젝트를 추진, 2003년 6월 가동한 바 있다.


이후 한화생명은 전사 데이터웨어하우스(EDW) 구축, 전사적 자원관리(ERP),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 등을 부분 도입하며 IT시스템을 개선해 왔다.


지난 2017년에는 계정계 주전산시스템(신계약 등)을 기존 HP 수퍼돔2에서 수퍼돔 X로, IBM p7 시리즈를 p8 제품으로 교체하는 개선 작업도 시행한 바 있다.


주요 IT시스템 구조로 보면, DBMS 오라클, SAP ERP 및 EDW 사이베이스 IQ, FEP 티맥스소프트 등 솔루션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3년 이후 한화생명은 단위업무별 개선을 위해 적지 않은 시스템을 주전산시스템과 연계, 사용해 오면서 운영에 고전을 겪어왔다.


이 때문에 새로운 IT시스템 개발 필요한 화면 인터페이스만 1만 9200개 가량이라는 얘기도 전해진다.


경쟁 보험사의 2배가 넘는 규모다.


한화생명은 신보험시스템 구축 전략으로 제안요청서 배포와 함께 2019년 한해동안 분석 및 설계에 약 6~7개월 가량을 투자하고, 그 결과를 놓고 올 하반기부터 개발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반 시스템은 자바 프레임워크 구축을 전제로, 블록체인, 인공지능, 챗봇, 빅데이터 도입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 신보험시스템 구축 사업은 한화시스템이 전면에서 LG CNS, SK(주) C&C와 컨소시엄 구성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아울러 SAP 생명보험 패키지 도입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SAP 생명보험 패키지는 2017년 10월 삼성생명, 화재 금융ERP 가동을 통해 상당히 한국화 된 솔루션으로 진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이 SAP 생명보험 패키지를 채택한다고 가정하면, 한화시스템이 주사업자로 나서고, 삼성SDS 참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측중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