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삼성SDS(대표 전동수)가 소폭의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금융부문 컨설팅팀 강화를 놓고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6일 <BI코리아>가 입수한 삼성SDS 1일자 조직개편 및 업무위촉 변경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은 ICTO 사업부와 인프라센터 부문에 걸쳐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ICTO사업부는 대내 사업 경쟁력 확보를 통한 대외 글로벌 사업추진을 위해 현재 애널리틱스(Analytics 사업담당)을 ‘신사업담당’으로 이름을 바꾸며 체질을 개선했다.
삼성SDS 신사업담당은 전 액센추어, IBM 출신 유연호 부사장을 선임했다.
이어 삼성SDS는 SMM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SMM사업팀, 애널리틱스 사업팀을 묶어 ‘SMM사업팀’으로 통합하고 산하에 사업기획그룹, BI그룹, 솔루션 그룹, 서비스 그룹으로 편제했다.
SMM 사업팀은 탤런트 차인표씨 친형으로 알려진 차인혁 상무가 맡았고, 사업기획그룹은 박백수 전 애널리틱스 사업팀 사업기획 그룹장을 수평 이동시켰다.
아울러 삼성SDS는 금융부문 신기술 확보, 신규사업 창출을 위해 실무경험 및 업종 전문역량 보유임원을 전진 배치했다.
과거 ICTO사업부 애널리틱스사업 담당 금융컨설팅팀장 겸)금융IT LAB장 책임을 맡던 송광우 상무가 ICTO사업부 애널리틱스 사업 담당 금융컨설팅 팀장을 맡았다.
송 상무가 맡던 ICTO사업부 신사업담당 금융컨설팅팀 금융IT LAB장은 전 인프라센터 금융/서비스 인프라팀장을 맡던 이완호 상무가 이동했고, 삼성SDS 인프라센터 금융/서비스 인프라팀은 제조 인프라 팀장을 맡던 정연정 상무가 자리했다.
아울러 삼성SDS의 이번 개편은 전자-제조 컨설팅 부문 전담 위촉을 통해 책임 경영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윤상근 상무가 제조 인프라 팀장을, 노영주 상무가 전자/제조 컨설팅팀 팀장을 각각 맡았다.
삼성SDS 인프라센터는 인프라 기술혁신 활동 가속화, 상암IT센터 개관을 기점으로, 인프라 기술혁신 PJT+데이터센터 자원 표준화 PJT+퍼실리티(Facility) 그룹을 합해 ‘자원표준화팀’을 재편했다.
자원표준화팀 산하에는 ‘표준화혁신그룹’, 퍼실리티(Facility) 그룹을 두게 됐다.
삼성SDS 자원표준화팀은 최희주 상무가 데이터센터 자원 표준화 PJT에서 전보 발령됐고, 신승만 수석이 데이터센터 자원 표준화 PJT에서 승진, 표준화혁신그룹을 이끌 예정이다.
이 밖에도 삼성SDS는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임원-보직간부의 겸직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삼성SDS는 지난해 ▲ICTO·인프라 사업의 체질 개선 ▲물류BPO 사업 보강 ▲솔루션·서비스사업 전담 조직 재편 ▲중동법인 신설 7개 법인체제로 확대 개편 ▲경영지원부서 일부 현장 전환 배치 등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금융부문 강화 움직임, ‘솔루션 개발’ 확대 경계 = 이번 개편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ICTO 사업부 내 금융컨설팅팀 강화에 있다.
기존 금융컨설팅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외 SI 사업 축소 후 대내에 치중하던 모양새에서 다소 외연을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조직개편 골자에 삼성SDS는 ‘신규 사업 창출’이라는 표현으로 조직의 외연확대를 우회적으로 강조했고, 산업은행 차세대 등에 자바 프레임워크 공급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2500~2800억대 규모의 우리은행 차세대 사업에 삼성SDS 전사 참여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형국이다.
김세호 삼성SDS 상생협력실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은 “신규 사업이라는 의미는 솔루션 등의 발굴을 말하는 것”이라며 “대외SI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지 몇 년 안돼 이를 뒤집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기 기자> 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