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이 23년 만에ERP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SAP비즈니스 스위트 4SAPHANA(이하 S/4HANA)’이다.
SAP는ERP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다. ‘R/3’이 대표 제품이었다.SAP은 앞으로 대표 제품을 ‘S/4HANA’로 전환해 클라우드·모바일 시대를 대비할 심산이다. S/4HANA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공급자관계관리(SRM), 공급망관리(SCM) 등 분리됐던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통합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데이터 분석 기술을 높였다.UI를 개선하고 모바일 앱 개발에도 신경을 썼다.
▲SAP제품 역사(사진 :SAP기자간담회 발표자료)
형원준SAP코리아 대표는 “S/4HANA는 20년 전 발표한 R/3 이후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과거 기술들이 비행기의 프로펠러라면 S/4HANA는 초음속 제트엔진라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전 기술들은 오라클이나MS등 타사DB와 함께 사용할 수 있던 것에 반해, S/4HANA은SAP의 인메모리DB인HANA에 최적화됐다. 사실상 타사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 셈이다. 형원준 대표는 “타사 기술을 배척하는 게 아니라HANA인메모리만큼 좋은DB기술이 시장에 없다”라며 “만약 타사에서 비슷한 수준의 기술을 출시한다면 S/4HANA이 외부DB기술과 통합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어데어 폭스 마틴SAPAPJ회장은 “기존 제품에선 2025년까지 타사DB기술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데어 폭스 마틴SAPAPJ회장(사진:SAP코리아)
어데어 폭스 마틴SAPAPJ회장은 “S/4HANA는 인메모리 기술을 기반으로 좀 더 간단한 데이터 모델을 구축했다”라며 “기존 솔루션 대비 10배 감소한 데이터 풋프린트, 7배 향상된 처리율, 1800배 빠른 데이터 분석을 자랑한다”라고 설명했다.
형원준 대표는 “과거 R/3보다 데이터 구조가 훨씬 간단하기 때문에 유지보수, 개발 기간 등이 감축되고 관리 비용도 줄어들 것”이라며 “이전에는 새로운 기능을 넣기 위해 3~5년마다 대규모 공사를 했다면, S/4HANA에선 2~3주에서 3달 안에 새 기능을 넣을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UI도 좀 더 직관적으로 바꿨다. 사용자는 대시보드를 형태로 데이터 현황을 살피고, 특정 요소를 드래그앤드롭하면서 실시간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접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 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같은 다양한 플랫폼을 고려해UI를 설계했다. 여기에는S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