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가 최근 전세계 4개 지역, 10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SaaS, IaaS, PaaS 등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과 구축 현황에 대해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의 일부 내용이다.
10개국은 미국, 브라질, 멕시코,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인도, 한국, 호주 등이다.
가트너의 리서치 부사장인 조앤 코레이아(Joanne Correia)는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핵심(mission-critical)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SaaS를 도입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과거 소규모 시범 프로젝트에 한정됐던 클라우드 도입이 핵심 업무로 확장되면서 기업 내 클라우드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트너의 이번 조사에 따르면 클라우드의 보안에 대한 우려로 인해 향후 2년간 프라이빗 클라우드 도입률이 퍼블릭 클라우드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을 망설이는 기업들은 보안, 사생활 침해, 정부 감청 등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특히 미국에서 두드러졌다. 각종 클라우드 보안기능이 개선되고 클라우드 공급업체들이 퍼블릭 클라우드의 안전성을 주장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각종 보안과 사생활 침해 우려에도 불구하고 퍼블릭 클라우드 가운데 SaaS에 대한 투자는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SaaS 도입의 주요 동인으로는 클라우드 공급업체의 운영서비스 지원을 활용함으로써 한정된 사내 IT 인력을 다른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신속한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지원하고, 초기 투자비용을 절감해주는 사용량 기준 요금제를 제공하는 점 등이 꼽혔다.
하지만 가트너는 “퍼블릭 클라우드가 모든 기업의 용도에 적합한 것은 아니며 SaaS 기반 애플리케이션 도입 여부는 비즈니스 중요도(business-criticality)와 기업의 지리적 위치, 비즈니스 민첩성, 활용 사례 및 IT 아키텍처 등에 달려있다”라면서 “이에 따라 소수 기업들만이 완전한 SaaS 기반의 클라우드 모델로 전환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실행 모델의 통합과 이전에 초점을 둔 SaaS 및 전통 사내 구축형 기반의 혼합 모델을 활용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도입 목적은 역시 비용 절감, 혁신과 민첩성 실현 등이었다. 응답 기업의 45%는 향후에도 비용 절감이 클라우드 투자의 주된 이유일 것으로 밝혔다. IT 실무진과 현업 부서의 고위임원들은 ‘비용 절감’을 가장 주된 이유로 꼽은 반면, CIO와 IT 리더들은 ‘업무 방식의 현대화’, ‘혁신’, ‘운영 민첩성’ 항목을 주요 도입 이유로 들었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