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부문 극심한 고전을 면치 못한 LG CNS(대표 김대훈) 금융사업부가 공공부문과 통합되는 수모를 겪었다.
표면적으로 수평적인 사업부 통합이지만, 금융-통신을 맡던 정태수 부사장이 전격 퇴임했고, 박진국 공공사업 본부 전무가 금융-공공 사업부 책임자로 발령되면서 금융부문은 소위 ‘멘붕’에 빠졌다는 후문이다.
이번 통합으로 LG CNS는 금융-공공 사업본부, 하이테크 사업본부, 솔루션 사업본부 3개 본부 체제로 슬림화됐다.
통신 사업부문은 하이테크 사업부 내 디비전(사업부문)으로 재편했지만, LG유플러스 지원 등을 감안해 전무급 임원을 전진 배치했다.
아울러 LG CNS는 CFO(chief financial officer, 최고 재무 책임자), CHO(인사담당 임원)를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정태수 부사장 퇴임, 금융부문 ‘손실’ 책임론 = LG CNS는 올해 금융부문 침체 여파로 인해 적어도 13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통합된 공공부문은 큰 이익은 아니지만, 어쨌건 숫자를 플러스(+)로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CNS는 덧붙여 뉴욕 PCA 생명 계약 지체, 신한은행 국민연금 사업 참여 손실, 이로 인한 LIG시스템과 갈등 등 사업거리도 없는 와중에 잦은 잡음에 시달려 왔다.
최근 수주한 MG손보 차세대 사업도 큰 이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같은 측면에서 금융공공 사업부 통합은 2007년 김대훈 부사장이 금융과 공공을 통합, 관리하던 방식으로 금융부문이 정상화 될 때까지 수익성을 챙겨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 사장의 이같은 의지는 정태수 부사장 퇴임으로 투영됐다.
정태수 부사장은 2011년 LG CNS 금융-통신 부문 통합 부사장을 맡은 이후 “내가 부사장으로 임명되기 전 계약에 대한 손실분에 대해서는 성과평가에서 제외해 달라”는 의지를 내세워 기존 조직과 적지 않은 갈등을 빚어 왔다.
당시 LG CNS는 우리카드, 신한카드, 전북은행 등 대규모 사업을 수행하고 있었지만, 수익성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신한카드 관련 신종현 현 LIG시스템 사장이 2013년 12월, 책임을 지고 물러난 후 전면적인 정태수 부사장 체제가 됐지만, 올해 성적표는 작년보다 나쁜 상황이다.
LG CNS가 금융-공공부문을 통합한 배경은 이같은 인적쇄신을 포함한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임원인사 단행 = 아울러 LG CNS는 부사장 1명, 전무 1명을 비롯, 상무 신규 선임 3명 등 총 5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 부사장 승진 (1명)
김태극(金泰克) 現 LG CNS 하이테크사업본부장
■ 전무 승진 (1명)
노인호 (盧仁浩) 現 LG CNS CHO
■ 상무 신규 선임 (3명)
박용익(朴龍益) 現 LG CNS 빅데이터사업부문 & 엔트루 컨설팅사업부문장
(2015년 빅데이터사업부문 & Entrue컨설팅부문장)
조인행(趙寅行) 現 LG CNS IoT부문장
(2015년 IoT부문 & 정보기술연구원장)
홍상희(洪尙姬) 現 E&C사업부 경영관리담당
(2015년 엔터프라이즈솔루션사업부문 엔터프라이즈운영담당)
■ 김태극(金泰克) 부사장
- 출생년도 : 1964년 生
- 학력: 서울대학교 산업공학 학사/석사
- 주요 경력:
ㆍLG CNS(舊 LG-EDS 시스템) 입사 (1994년)
ㆍLG CNS 하이테크사업본부 전자사업부장 상무 (2002년)
ㆍLG전자 업무혁신팀장 상무 (2004년)
ㆍLG전자 정보전략팀장(CIO) 상무 (2007년)
ㆍLG CNS 솔루션사업본부장 상무 (2009년)
ㆍLG CNS 솔루션사업본부장 전무 (2010년)
ㆍLG CNS 하이테크사업본부 전무 (2014년)
■ 노인호(盧仁浩) 전무
- 출생년도 : 1962년 生
- 학력: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 학사, 美 브리검영대학교 조직행동학 석사
- 주요 경력:
ㆍLG화학(舊 럭키) 입사 (1988년)
ㆍLG 인사팀 부장 (2005년)
ㆍLG데이콤 경영지원담당 상무 (2007년)
ㆍLG유플러스 인재경영실 노경담당 상무 (2010년)
ㆍLG CNS CHO 상무 (2012년)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