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T서비스기업 대표들이 신년사와 새해 인사를 통해 올해 화두로 `글로벌`을 제시했다. 기존의 사업 모델에서 탈피, 새로운 사업 모델 확보도 시급하다고 요구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SK C&C·포스코ICT의 대표는 신년사로, 삼성SDS 대표는 직원 대상의 새해 인사로 글로벌과 신사업을 강조했다. 개정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 시행과 일감몰아주기 규제, 한계에 이른 국내 시스템통합(SI) 시장 등 변화된 경영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해외사업과 신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 취임한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신년회 대신 사내 전자게시판으로 `SDS人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제목의 새해 인사를 전했다. 전 사장은 “말의 해를 맞아 트로이의 말, 칭기즈칸의 말처럼 글로벌로 질주하기 위한 전략·프로세스·조직문화를 새롭게 다듬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 사장의 새해 인사는 올해 삼성SDS가 글로벌 IT서비스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훈 LG CNS 사장은 신년사에서 해외사업 본격 성장, 자체 솔루션 고도화, 성장사업 확대 등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해외사업 등에서 지속적인 사업모델과 탄탄한 고객기반을 마련,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현 15% 수준인 해외사업 매출을 50%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을 선도할 후보 사업군도 확보한다. 스마트 그린·교통·팩토리와 빅데이터 등 자체 솔루션 사업도 강화한다.
SK C&C는 모바일 솔루션과 엔카 사업을 기반으로 해외사업을 강화,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정철길 SK C&C 사장은 “모바일 솔루션 사업은 모바일상거래, 범용IC카드 등 분야에서 수익창출을 확대하고 엔카 등 사업에서는 1~2년 내 사업기회를 발굴, 글로벌과 비IT사업 성장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ICT는 임원들이 출근하는 직원에게 빵을 나눠주며 새해 덕담을 전하는 이색 시무식을 개최했다. 조봉래 포스코ICT 사장은 시무식에서 “강점을 보인 철강 EIC사업과 환경·에너지를 중심으로 대외 사업을 확대, 혁신의 중심에 포스코ICT가 설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2014년 01월 02일 (목) 17:43:25 신혜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