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서비스 시장, 2006년 이후 3~4%대 정체 = 국내 IT시장분석기관 KRG(대표 전원하)는 4일 열린 ‘2019년도 IT서비스 시장 및 기술전망 세미나’에서 발표한 ‘2019 IT서비스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IT 서비스 시장은 전세계 시장의 1.1%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2006년 이후 지금까지 3~4%대의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일본, 독일, 미국 등 주요 해외 국가와의 시장 규모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해외 주요국과 시장 격차는 중국과 3.5배, 일본과 6.7배, 미국과 47.3배이다.
<표 1> 국내외 IT서비스 시장 성장 추이(단위: 10억달러
)
출처: 가트너, KRG,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
<그림 1> 시기별 국내 IT서비스 평균 성장률
(%)
출처: KRG |
2018년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전년대비 3.6% 성장한 12조 900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전반적인 시장 위축 속에 기업들은 유지보수 등 기존 시스템의 효율화에 투자를 집중했다.
중견 IT서비스 기업들의 사업 구조조정이 확산되고,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시장 진출이 잇따랐다.
올해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전년대비 3.4% 성장한 13조 3400억원을 형성할 전망이다.
여전히 불확실한 경기에 특히 제조업의 경기 악화는 IT서비스 시장의 주요 성장 둔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럼에도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이 점차 가시화하고, 금융 차세대 그리고 공공 및 금융 클라우드 시장의 본격 개화는 시장 성장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새로운 사업 발굴을 위한 R&D 투자가 확대되고, M&A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2> 2019 국내 IT
서비스 시장 전망
출처: KRG |
◆아웃소싱 계약, 클라우드 기반으로 변화 = 2019년 국내 IT서비스 시장의 분야별 성장 전망치는 아웃소싱이 2.5%~3%, 시스템 통합(SI)이 3~4%, 유지보수가 5~6%, 컨설팅이 7~8%이다.
아웃소싱 계약 방식이 기존 대형 기업 주도에서 클라우드로 기반으로 변화하고,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시장에 전문 서비스 벤더의 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규 사업에 관한 컨설팅 수요의 확산으로 향후 SI 및 아웃소싱 시장 확대에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산업별로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 본격화, 금융 차세대 시스템 구축 및 클라우드 시장 본격 개방, 제조 산업의 스마트 팩토리 및 로보틱스, 물류 분야 AI 기반 서비스, SoC의 스마트 시티 구축 사업 및 5G 기반 서비스 본격화 등이 주목된다.
<표 2> 분야별 국내 IT
서비스 전망
출처: KRG |
<표 3> 산업별 국내 IT
서비스 전망
출처: KRG |
◆2019년 IT서비스 시장 키워드 6가지 = 올해 국내 IT서비스 시장의 키워드는 크게 6가지로, ▲클라우드 ▲유지보수 ▲5G 기반 ▲사업 재조정 ▲4차 산업혁명 ▲복합 경쟁 구도 등이다.
먼저 클라우드의 경우 공공 및 금융 시장의 클라우드 개방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간의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2019년에는 특히 유지보수 이슈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부각, 이를 놓고 유지보수 전문업체, 글로벌 서비스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업재조정의 경우, 중견 IT서비스 기업 중심으로 내부 업무 혁신이 이뤄지고, 인수합병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리고 IT서비스 업체들의 4차 산업혁명 관련 신 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스마트업 인수 등에 더욱 공세적인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표 4> 2019 IT
서비스 시장 주요 이슈
출처: KRG |
한편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IT서비스 기업의 매출 대비 수익성은 2017년 기준 7.3%로 글로벌 IT서비스 기업의 10.7%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다.
또 국내 IT서비스 기업의 1개사당 평균 매출, 평균 이익, 평균 인력은 글로벌 IT서비스 기업에 비해 크게 뒤진다.
평균 매출은 국내 9.1억 달러(한화 약 1조 228억원), 글로벌 89억 달러(한화 약 10조 36억원)로 거의 10배 차이며, 평균 이익은 국내 0.7억 달러(한화 약 786억원), 글로벌 9.5억 달러(한화 약 1조 678억원)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반면 1인당 매출액에서는 국내 기업이 40만 달러(한화 약 4억 4960만원)로, 글로벌의 9만 달러(한화 약 1억 116만원)에 비해 크게 앞서고 있다.
<그림 3> 글로벌 VS 국내 IT서비스 수익성 비교(2017년
)
출처: KRG |
◆국내 IT서비스 시장의 돌파구는 = KRG는 이번 보고서에서 성장 정체 상태에 빠진 국내 IT서비스 산업의 돌파구로 모두 6가지를 제시했다.
그 6가지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신 시장에 킬러 서비스로 포지셔닝 ▲시장 발전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 철폐 및 IT서비스 발전을 위한 법/제도 정비 ▲포화된 내수 시장을 벗어나기 위해 해외 진출에 사활 ▲IT분야 고급 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연 협력 체계 구축 등 교육체계 재편 ▲IT서비스 기업 자발적인 창조적 파괴, 파괴적 혁신 추진 ▲고객사 인식 전환과 함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등이다.
<그림 4> 글로벌
대 한국기업들의 4
차산업혁명 키워드 채택 비율
출처: 가트너, 포브스, KRG |
KRG는 이번 보고서에서 국내 기업들의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인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블록체인, 인공지능의 채택 비율이 글로벌 기업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고 분석했다.
그 비율은 빅데이터는 53.8% 대 15.8%, 사물인터넷은 37.0% 대 9.2%, 클라우드는 68.0% 대 23.6%, 블록체인은 9.0% 대 3.2%, 인공지능은 25% 대 7.2%이다.
이 보고서는 또 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이 2017년 기준 전년대비 줄어들고, 계열사의 매출 비중이 여전히 높은 점을 들어 글로벌 시장 공략이 이제는 사업 확대 차원이 아닌 생존 전략이며, 특히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신 산업 분야의 킬러 서비스의 개발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