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전산센터 사전 개념설계 컨설팅이 삼성SDS에게 돌아갔다. 아울러 이번 사업을 통해 삼성SDS가 대외 사업 외연을 넓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17일 KB금융그룹 및 업계에 따르면, ‘통합주전산센터 개념설계’ 사업을 삼성SDS가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최근 ‘금융 제2데이터센터 구축’을 발표한 바 있고, 과거 ‘NH 통합 IT센터’ 컨설팅을 수행하는 등 금융부문 데이터센터 컨설팅에서 강점이 보인 바 있다.
이번 컨설팅에서 KB금융그룹과 삼성SDS는 ▲통합주전산센터 설계 기본 방향 ▲현황조사 및 진단 ▲목표설정 ▲요건정의 ▲개념설계 ▲이행계획 수립 ▲이전 및 운영방안 수립 등을 도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KB금융그룹은 현 여의도·염창센터 현황분석(전산자원 현황 조사 및 진단, 기존 기반시설-공조, 전력, 소방, 보안, 통신, 상면 등-분석, 통합주전산센터 구축 타당성 도출), 국내외 추진사례 및 기술동향 분석 등에 나선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은 분석을 근거로, 통합주전산센터 구축 방향성 수립, 목표수준 및 기술수준 정의(티어 등급 등), 그린IT 정의(PUE 등), 기타 건물 인증등급 수준 정의 등을 컨설팅 한다.
아울러 KB금융그룹은 ▲전산장비 용량산정 ▲설비 인프라(전력, 공조, 소방, 보안, 상면, 종합상황실 등) 용량 산정 ▲전산장비 및 설비 수용을 위한 공간수요 예측 ▲감독기관 권고사항 준수 및 반영 등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개념설계에서 KB금융그룹은 건축 및 공간(건축물, 전산기계실, 공조실, 사무실, 종합상황실 등) 설계, 인프라(전력, 공조, 소방·보안, 통신, 운영시스템 등) 설계, 인프라 설비(전기, 공조, 소방, 보안 등) 사양 및 장단점도 비교할 방침이다.
KB금융그룹은 개념설계와 더불어 통합주전산센터 구축 프로젝트, 단계별 소요일정 및 주요 마일스톤 정의, 예산 및 비용산정, 단계별 구축방안 및 전략 수립, 사업추진 주체 및 역항 정의 등 이행계획을 수립한다.
한편 삼성SDS의 KB금융그룹 통합전산센터 수주 이후 그동안 중단됐던 대외 사업 외연을 넓혀 가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물론, 금융IT 코어 시스템 사업 수주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같은 예상은 섣부르다는 게 일반적인 관점이다.
다만,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3%, 6.9% 각각 감소했고 올초 삼성전자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삼성SDS핵심 물류 사업도 불안한 형국이다.
또 삼성생명, 화재 금융ERP 구축 사업이 빠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 완료되는 만큼 삼성SDS 인력 운용의 묘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SDS는 산업, 우리은행에 프레임워크 공급 관련 물밑영업에 나선 바 있어 대외사업 확대에 대한 관심도 집중시킨 바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삼성SDS가 대외사업을 그동안 완전히 중단한 것이 아니다. 인력 소모적인 사업 참여를 중단한 것이고, PLM, MES, ERP, ERM 등 솔루션 공급이나 클라우드 등 신기술에 필요한 외연은 지속 넓혀 왔다. 삼성은 앞으로 이같은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며 솔루션 중심 대외사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솔루션 중심 대외 사업 확대 역시 일부 SI 인력 투입을 담보한다는 점에서 향후 삼성SDS의 외연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