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메인 프레임워크로 ‘우뚝’
삼성, LG, SK 등 대기업 보유솔루션 국내공급 확대
오라클, IBM 등 코어기술 기반 금융시장 공략 강화
자바 시장이 뜨겁다. 특히, 전북은행 차세대 이후 기업은행 포스트차세대, 대구은행 정보계 등 이제는 그 범위를 은행 업무 핵심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2009년 하나은행이 가동한 코어뱅킹 구조는, 티맥스소프트 프로프레임을 적용했지만, 일부 자바 프레임워크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구성했다.
이보다 더 앞서 국민은행은 ‘케사 프레임워크’를 인도 아이플렉스사와 공동으로 개발, 자체적으로 보유중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아직 코어 핵심시스템으로 케사를 적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코어를 제외한 상품팩토리 등 단위업무에 적지 않게 활용중이다. <그림 ‘국민은행 케사 프레임워크 적용 업무’ 참조>
▲ 그림 ‘국민은행 케사프레임워크 적용 업무’ |
한국거래소는 더 파격적이다. 현재 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는 매매체결 시스템 ‘엑스추어 플러스(EXTURE +)’는 리눅스 운영체제와 x86서버, 메모리 DB 기반 디스크 등을 자바 기반 프레임워크로 구성했다.
이처럼 자바 프레임워크는 단위업무를 거슬러 코어 핵심업무까지 점차 그 활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자바는 과거 웹 브라우저에서 구동하는 애플릿 정도로 적용돼 왔다. 시중은행이 인터넷뱅킹에 자바 구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이유 역시 이같은 애플릿 구현 용이성 때문이다.
이후 자바는 그 기초적인 문법을 가지고 다양한 범위로 쓰일 수 있다는 개발용이성 그리고 유지보수 편의성을 등에 업고 시장을 확대해 왔다.
현재 자바를 얘기할 때, J2SE, J2EE, J2ME로 구분한다.
J2SE는 스탠다드 에디션으로, PC에서 구동되는 프로그램 작성 플랫폼이며,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J2EE는 기업 애플리케이션, 즉, 웹이나 대단위 작업을 필요로 하는 플랫폼 지칭한다.
ME는 마이크로 에디션으로 휴대전화, TV 등 범용 단말기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기술적인 구분으로, 자바 웹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할 수 있는 jsp, 고급자바로 일컬어지는 EJB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BI코리아>에서는 24일부터 ‘<신년 기획>2014년 뜨는 자바, 주목받는 자바’ 기사를 통해 J2EE 기준 금융권에 공급된 자바 프레임워크 솔루션을 중심으로 업계 현황 및 그 특장점을 분석해 본다. <편집자주>
◆자바 활용의 이점은 = 자바는 기존 c나 c++ 등이 단위업무를 개발할 때마다 새로운 프로그래밍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불편 해소를 위해 선호받고 있다.
자바는 한번의 문법 습득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다는 ‘생산성’ 이점이 크게 작용해 시장을 확대중이다.
1996년 1월, 오라클에 합병된 썬이 이 개념을 내놓았을 때는 하드웨어적인 시스템 지원이 원활하지 못해 시장을 확대하기 어려웠다.
즉 자바 프로그래밍 과정에서 생성하는 수많은 자바 버추얼머신(JVM)은 막대한 하드웨어 리소스를 요구했기 때문에 그 확산에 더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바이트코드를 기계어로 변환해주는 JIT컴파일러, 핫스팟 그리고 하드웨어 성능의 비약적인 발전이 자바의 시장 확산을 주도중이다.
플랫폼 채택에 있어 까다로운 금융회사가 자바를 핵심 플랫폼으로 채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성능만 보장된다면 다양한 고객 니즈를 가장 쉽게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회사가 ‘자바’를 메인 프레임워크로 채택하면 ▲개발자 생산성의 증대 ▲애플리케이션 품질수준 향상 ▲대규모 시스템 개발에 대한 위험 최소화 ▲애플리케이션 효율적인 유지보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다.
개발자 생산성 증대 관련, 아키텍처 설계 기반 제공, 업무처리 프로세스 표준화, 애플리케이션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
대형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은 검증된 인프라 에서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검증된 업무처리 기반 기술요소 적용, 데이터의 적시성 및 일관성 확보가 가능하다.
금융회사가 자바를 도입할 경우 코딩시간 단축 등 개발기간을 줄일 수 있고, 비즈니스 로직 구현에 집중할 수 있으며, 개발단계 산출물의 연계 개발환경 지원도 가능해진다.
이 밖에도 코딩 스타일의 일관성 유지 등 개발방법 표준화 실현, 기술적인 처리 기능과 비즈니스 기능을 분리할 수 있어 유지보수의 효율성 확보가 금융사 자바 채택의 강점이 된다.
다만, 개발과정에서 기존 자바 프레임워크에 익숙하지 않은 개발자들의 교육이 필요해 ‘러닝 커브(Learning Curv)’가 존재하고, 프레임워크 자체가 업무에서 요구하는 기능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할 경우 개발생산성은 오히려 저하되는 현상을 낳는다.
특히, 프레임워크 검증 과정을 거치지 못할 경우, 프레임워크 자체 결함이나 버그 등을 개발과정에서 수정하느라 개발이 지연되는 사례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LG CNS를 필두로 하는 자바 프레임워크 진영에서는 개발방법론 관련, 기존 코드 중심을 ‘MDD(모델 드리븐 개발, Model Driven Development)’ 채택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자바솔루션 보유 현황은 =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외산 일색이던 금융시장 자바 솔루션은 은행들의 단위업무 적용 확대 등에 힘입어 지금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전문 솔루션 보유 업체가 크게 늘었다.
프레임워크 성격의 자바는 삼성SDS ‘애니프레임 자바 엔터프라이즈 버전’, LG CNS ‘데브온 자바’, SK C&C ‘넥스코어 자바’ 등 대기업이 자체 자바 솔루션을 보유중이다.
전문 솔루션 기업으로 인스웨이브, 티맥스소프트, IBM, 오라클의 임베디드 자바, 메인라인 등 공공 및 금융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솔루션은 많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권, 자바 도입 현황은 = 은행권을 놓고 볼 때 2013년 가동한 전북은행이 계정계를 자바로 구축했고, 올 가을 개통을 앞두고 있는 기업은행 포스트차세대도 자바 기반이다.
대구은행이 정보계에 자바를, 하나은행은 계정계를 제외한 업무시스템 개발에 인스웨이브 자바 솔루션을 표준으로 채택해 사용 중이다.
앞서 설명한 대로 국민은행은 계정계를 제외한 거의 모든 업무에 케사 프레임워크를 적용중이다.
보험사의 경우 메리츠화재, 삼성생명, 삼성화재, 한화손보, 동부화재,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등이 자바를 채택해 사용중이고, 한국거래소, 대신증권, 롯데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도 자바 진영에 합류해 있는 상황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