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대표 전동수)의 상장 발표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국내 유가증권 시장이 크게 술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외시장에서 거래해 온 삼성SDS의 현 보유 주식수는 7735만 189주에 장외시장 시가총액은 현재 약 11조 5680억원에 이른다.
주요 주주 구성은 삼성전자가 1747만 2110주 22.58%를, 삼성물산이 1321만 5822주 17.08%를 보유중이고, 삼성전기가 609만 9604주 7.88%, 이건희 회장이 9701주 0.01%를 갖고 있다.
이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870만 4312주 11.25%,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301만 8859주 3.90%,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이서현 사장이 301만 8859주 3.90%를 보유중이다.
개인투자자 등 5153만 9267주 66.6%는 장외에서 거래중이다.
지난 2013년 기준 삼성SDS는 2013년 매출 4조 6328억원, 영업이익 3286억원을 달성, 견실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는 게 증권계의 분석이다.
K-IFRS를 적용, 연결재무제표를 놓고 보면, 총 7조 500여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최근 5주간 장외거래는 14~15만원 박스권을 형성했다.
삼성SDS 상장 전망 관련, 국내 증권 시장은 긍정적인 신호로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 김동양 연구위원은 “2011~2012년 상장 기대감이 컸던 회사가 삼성SDS”라며 “이번 상장으로 구주 매출을 달성하고, 타사 주식 등 매입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아울러 김 연구위원은 “IT서비스 모델이 여타 이질적인 업종에도 자연스럽게 접목된다는 점에서 물류사업 진출이 주는 시너지는 기대해 볼만 하다”며 “동종 업계 SK C&C의 사례를 볼 때, 중고폰,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는데 있어 수익창출에 의문이 있었으나, 의외로 시너지를 내고 있는 점을 보면, ICT 회사의 물류사업 진출은 모험이라기 보다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물류 사업 진출을 위해 삼성SDS는 통합SCL 플랫폼 ‘첼로(Cello)’ 개발, 물류 사업의 혁신을 가속화 중이다. <그림 ‘삼성SDS 물류 솔루션 첼로 구성도’ 참조>
▲ 그림 ‘삼성SDS 물류 솔루션 첼로 구성도’ |
‘첼로’는 SCM/물류 계획 단계에서 실행까지 조달, 공급, 판매물류 전 구간에 대한 엔드 투 엔드 통합 가시성을 제공하고, 기존 관리체계를 단일화해 글로벌 동일 방식·동일 데이터 업무 수행을 통한 단일접점(SPOC, Single Point of Contact) 체제의 서비스를 실현한다.
따라서 삼성SDS의 상장은 이같은 ICT의 기술력에 물리적 자산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재원조달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