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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ERP 더 비싸졌다 “Only SAP“

Date 2015.05.08 Hits 1,216
SAP가 최신 비즈니스 스위트를 출시했다. 새로 나온 버전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 등 타사 솔루션 활용을 원천 차단했다. SAP 비즈니스 스위트 최신 버전을 도입할 경우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새로 구축하는 초대형 사업을 벌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SAP코리아(대표 형원준)는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인 SAP 비즈니스스위트4 SAP HANA (이하 SAP S/4HANA)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SAP S/4HANA는 인메모리 플랫폼인 SAP HANA를 기반으로 기반 플랫폼으로 하며, 완전히 새로운 코드로 짜여졌다. 모바일 기기용 최신 디자인 설계 방식인 SAP 피오리(Fiori) UX도 적용했다.
 
피오리는 HTML5 기반 UX 플랫폼으로 역할기반(role-based) UX를 제공하며,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업무 처리 절차가 3회 안에 마무리된다는 설명이다.
▲ 어데어 폭스 마틴 SAP APJ 사장

SAP는 S/4HANA를 통해 데이터 모델, UX, 의사결정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간소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T 단순화를 통해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비즈니스 네트워크 및 모바일 퍼스트를 강조한 혁신을 더 빠르게 시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형원준 SAP 코리아 대표는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 진출에 있어, S/4HANA는 전례 없는 단순화와 혁신을 제공할 것”이라며 “SAP HANA의 최신 기술과 실시간 데이터 분석 능력을 적극 활용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고안해내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AP S/4HANA는 기존 솔루션 대비 10배 감소한 데이터 풋프린트, 7배 향상된 처리율(throughput), 1천800배 빠른 데이터 분석 및 리포팅 성능을 제공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피오리 UX를 통해 프로세스 단계는 4배 단축됐다.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공급자관계관리(SRM), 공급망관리(SCM), 제품수명주기관리(PLM)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다.
 
기존 SAP 비즈니스스위트와 달리 SAP S/4HANA는 이기종 DB를 활용할 수 없다. SAP HANA 플랫폼만 활용가능하다. DB를 타사 솔루션으로 도입할 경우 SAP 비즈니스스위트 구버전을 구매해야 한다.
 
때문에 현재 오라클DB나 IBM DB2를 SAP ERP와 함께 쓰는 사용자가 S/4HANA를 도입하려면, 모든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는 수밖에 없다. 기존 데이터베이스는 폐기하고 모두 HANA DB로 마이그레이션해야 한다. 그동안 ERP 프로젝트가 컨설팅 위주의 고비용 사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SAP 프로젝트 예산규모가 더 커져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형원준 SAP코리아 대표는 “S/4HANA를 사용하면 데이터 모델링이 매우 간단해져 개발비용과 운영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데어 폭스 마틴 SAP APJ 사장은 “SAP는 고객의 투자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기존 비즈니스스위트에 대한 기술지원은 2025년까지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SAP 피오리 UX


S/4HANA는 현재 구축형(온프레미스) 에디션만 출시된 상태다. SAP 측은 2분기 S/4HANA 클라우드 에디션을 출시하고, 3분기 매니지드 클라우드 에디션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4HANA는 SAP의 자회사인 아리바(Ariba), 필드글래스(Fieldglass) 및 석세스팩터스(SuccessFactors)의 클라우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된다. 이후 보다 포괄적인 제품군을 통해 각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빌 맥더멋 SAP CEO는 “SAP는 S/4HANA 출시를 통해 전사적 자원 계획의 개념을 다시금 정의하고자 한다”며 “S/4HANA 출시는 20세기형 IT 인프라와 함께 공존해온 복잡성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김우용 기자 yong2@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