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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S&C 은행사업 확장, 의미와 전망은

Date 2014.02.19 Hits 1,661

그룹차원 총력 투자…금융사업부만 300명 가까이 확대


체계화 된 프로젝트 관리, 협력사 확장 등 과제 ‘산적’


중견 SI업체 한화S&C(대표 진화근)이 은행사업에 진출한다.


물론 한화S&C가 그동안 은행 IT개발 사업에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뱅크웨어 글로벌’과 제휴는 상당한 깊이를 갖는다.


17일 한화 S&C는 공식 발표를 통해 뱅크웨어글로벌(대표 이경조)과 은행 차세대 사업으로 진출을 위한 배타적 사업협력 계약 조인식을 지난 14일 가졌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배타적 사업협력의 내용은 ‘은행에서 필요한 코어뱅킹 솔루션’ 등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은행에 필요한 각종 IT솔루션도 함께 만들어 공급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 한화S&C 진화근 대표(사진 왼쪽)와 뱅크웨어글로벌 이경조 대표 등 두 회사 관계자들은 지난 14일 은행 차세대 사업으로 진출을 위한 배타적 사업협력 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뱅크웨어 글로벌은 = 뱅크웨어 글로벌은 과거 한국IBM에서 금융사업을 주도했던 이경조 사장, LG CNS 대표를 지낸 신재철 전 한국IBM 사장 등 출자를 받아 지난 2010년 유한회사로 설립, IBM 및 티맥스소프트 코어뱅킹 개발 인력을 대거 영입하면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중국 등 은행에 자사 컨설팅 및 솔루션 공급 실적을 갖고 있고 최근 현대카드 차세대에 인력 및 관련 기술을 공급중이다.


기업은행 포스트 차세대 사업 중 ‘비즈니스 허브’에 일부 인력을 공급중인 은행 관련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총 직원수는 약 60여명 규모다.



◆한화 S&C, 인력 확충 등 금융사업부에 투자확대 = 중견 SI기업 한화S&C는 총 직원 약 900명에 달하는 한화그룹 계열 IT기업으로, 금융계열사인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증권 등 IT인력을 합해 금융사업부만 250~300명 규모 인력을 운영중이다.


지난해부터 한국IBM 금융사업부 출신 임진한 전무, 삼성SDS 금융사업의 전설 정회권 상무 등을 비롯해 은행 관련 세일즈 및 개발자들을 대거 영입중이다.


최근에는 우리금융그룹 IT계열사 우리FIS 사장을 역임한 권숙교 고문과 정구학 팀장을 한화증권에 포진시켰고, 한국IBM 출신 비즈니스 애널리시스(BA)도 영입하는 등 전폭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경쟁력과 전망은 = 인력 면면을 볼 때, 비슷한 규모의 중견 SI 업체에 비해 한화S&C 은행산업 경쟁력은 충분히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


세일즈, 아키텍트, BA 등 한국IBM과 대형 SI 업체 출신들을 중심으로 구색은 맞춰가는 모양새다.


또 시장도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SDS가 대외 SI 사업을 접은 상황에서 LG CNS, SK C&C 2강 체제에 한화 S&C의 은행사업 강화는 새로운 활력이 될 전망이다.


과제는 기존 생명이나 화재, 증권 출신 인력과 이들 외부 수혈 인력의 ‘조합’에서 얼마나 시너지를 창출하느냐가 관건이다.


SK C&C의 경우, 2000년초 내부 인력과 외부 인력간 간극을 좁히지 못해 금융사업부를 출범시키고도 그 확장에 한계를 경험한 바 있다.


또 프로젝트 관리 능력에서도 한화S&C의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은행 단위업무 사업이던, 차세대 개발과 같은 대규모 투자사업이던 한화S&C가 주도하는 모델을 여러 가지로 만들어 그 산출물을 내재화하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이 경우, 경영진이 단기 실적보다 한화S&C 실력 배가를 위한 장기적인 투자를 얼마나 기다려주느냐가 관건이 된다. 

 

그 연장선에서 제한적인 파트너 관계는 보다 확장해야할 것이라고 업계는 조언했다.


예를 들어 ‘뱅크웨어 글로벌’과 코어뱅킹 협력 관계를 맺었다면, 향후 큐로컴이나 티맥스 그리고 한국IBM 관계 재정립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코어뱅킹 시장이 다원화된 은행 산업에서 굳이 뱅크웨어 글로벌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SI업체가 자사 인력 비중보다 프리랜서 소싱에 무게를 둔다는 점에서 파트너 모델 확장은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다.


한화 S&C의 은행 사업 확장, 한편으로 반가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SK C&C와 같이 ‘질곡의 시간’을 얼마나 갖게 될지 우려가 교차한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