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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코리아 “작년 SW매출 30% 이상 성장”

Date 2014.01.28 Hits 1,443

SAP코리아(대표 형원준) 매출이 고공행진이다. 다만, 이같은 매출 확대가 삼성금융그룹 그리고 ERP 관련 기존 고객사를 상대로 추가 라이센스 확장계약이 대부분이었다는 점에서 한계가 보여진다.


지난 23일 SAP코리아는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3 회계연도 기준 SW매출이 3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고, 서비스 등을 감안한 전체 매출은 17% 이상 늘었다고 덧붙였다.


2012년 회계연도 SAP코리아 SW매출을 1944억원으로 추정하면(2013년 4월 1일 금융감독원 공시 기준), 2013년 SW매출은 약 2527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론된다.


아울러 SAP코리아는 서비스 등을 합해, 전체 매출 17% 이상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3년 SW와 용역 매출을 합한 SAP코리아 총 매출은 28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추론했다.


주요 매출처 관련, SAP코리아는 삼성금융그룹 내 삼성생명, 삼성화재가 2013년 12월 31일 sERP 구축을 전제로 약 400~500억원 사이 계약을 체결한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초부터 공격적으로 주요 고객사를 상대로 한 ‘컴플라이언스’ 적용으로 일부 주요 고객사를 상대로 추가 ERP 확장계약에 나선 것도 매출확대의 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국내 IT업계에서는 300명 규모의 SW기업이 ‘매출 28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데 대해 부러움과 함께 우려도 전달했다.


사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SAP코리아 매출이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012년 매출이 1944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30% 이상 성장한 2527억원의 매출 예상치는 삼성 계약분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는 계산이 된다.


특히, 삼성 계약전까지 매출 유지의 배경이 ‘감사(audit)’ 프로그램을 통해 ERP 사용 고객사 중 불법으로 확장해 사용중인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계약에 나섰고, 그 전략이 주효했다는 점에서 늘어난 매출의 내용은 신통치 않아 보인다.


매출 성장에 힘입어 SAP코리아는 아태지역 전체 SAP 지사 중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정대천 SAP코리아 상무는 “2013년,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SAP 지사의 매출이 하락세를 걸었다”며 “이번 매출 성장에 힘입어 SAP코리아가 마켓유닛으로 선정됐고, 형원준 대표는 아시안 태평양 지역 리더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SAP는 전략적으로 ‘다지인씽킹’ 개념을 도입,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디자인씽킹’이란, 스탠포드의 디 스쿨에서 처음 만든 기업의 혁신 가속화 개념으로, 기업 뿐만이 아니라 개인도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 개선하는 작업을 말한다.


SAP코리아는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국내 중견 중소기업을 위해 이 ‘디자인씽킹’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 판교 테크노밸리에 관련 사무실을 마련했고, 공학박사 한병욱 전무를 영입, 프로그램 구체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